존 림, '글로벌 종합 바이오 삼성' 꿈 펼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향후 10년 중장기 비전 발표

기존 CDO·CMO 사업 성공적
신약 도전으로 한 단계 도약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앞으로 10년은 생산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기업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표 취임 이후 첫 글로벌 무대다.

림 사장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앞으로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기존 CDO·수탁생산(C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챔피언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신약 사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스탠포드대 화학공학 석사와 노스웨스턴대 MBA 출신으로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제넨텍에서 생산, 영업, 개발 총괄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글로벌 바이오 제약 전문가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제3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림 사장은 지난해 12월16일 취임 당시 현재 글로벌 1위 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0년 내 CMO, CDO, 위탁연구(CRO) 등 전(全)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세계 1위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CMO에서 1위 자리를 지키는 한편 CDO와 CRO의 기술력과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을 이끈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을 강화해 세계 톱티어를 향해 도약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4공장 건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4공장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1.5배 규모의 ‘슈퍼 플랜트’다. 생산 규모가 25만6000ℓ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며 완공 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경신한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제2바이오 캠퍼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림 사장은 "최근 바이오산업 분야는 글로벌 아웃소싱 트렌드와 파이프라인 확대, 신규 바이오 기업 증가가 가속화 되며 CMO, CDO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수요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해 4공장 본격 가동 전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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