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오전 서울 버스·지하철 집중배차 … 관공서 출근시간 1시간 늦춰

오전 4~12시 택시부제 해제하고 민·관용 차량으로 수험생 수송 지원
시험장 인근 200m 차량진입 제한 …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관공서 등의 출근시간을 한 시간 늦춘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수능 당일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소 7~9시에서 6~10시로 2시간 연장하고 이 시간대 지하철을 28회 추가 운행한다. 예비 차량도 총 16편을 대기시켜 승객 증가,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시내·마을버스는 6시~8시10분까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오전 4시~12시까지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9000여대가 추가 운행하게 된다.

지하철과 버스 차내에서는 시험장행 노선 및 위치를 안내해 입실시간 안에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지하철도 시험장 인근 역사에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역사에서 시험장 방향 출구를 안내한다.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29대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하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이들 지원차량은 탑승 전 정상체온이 확인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나 자가격리자는 자차 또는 119 구급차로 별도 시험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시는 또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이른 오전부터 자치구 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600여명이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 지점에 배치돼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수험장 인근 공사장엔 소음 자제를, 버스·택시 등 차량에도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다.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에는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될 뿐 아니라 교통 흐름에 방해·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차량은 과태로 부과 및 견인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1만여명의 서울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교통 편의를 지원할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도 이같은 교통대책 추진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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