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센카쿠서 관공선 외 선박 빼자'…日 '안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외교부청사를 들어오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주변 해역에서 어선을 빼자고 제안한 데 대해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26일 왕 외교부장이 센카쿠열도에서 관공선 외 선박은 빼자고 제안한 데 대한 일본 정부의 견해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왕 외교부장은 도쿄도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한 후 중·일 양국이 센카쿠 주변 해역에 관공선 외 선박이 들어가지 않게 하면 문제는 진정돼 사라진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왕 외교부장은 "위장한 어선이 반복해서 민감한 해역에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선박이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로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 관공선의 영해 침범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토 관방장관은 이날 "나도 (어제) 왕이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센카쿠 주변 해역에서의 중국 관공선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측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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