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엄벌하고, 1심 선고 재판 생중계 하라”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성명서 발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전두환씨의 범죄를 단죄하는 역사적 판결을 촉구했다.

단체는 25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5·18 학살의 원흉인 전두환을 엄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이 2020년 11월 3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4월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이에 대한 고소를 시작으로 2018년 5월 검찰의 불구속 기소, 전두환의 재판 관할지 이전 요구, 알츠하이머와 독감 등을 핑계로 한 재판 불출석, 골프장과 호화 음식점 출입, 법원의 강제구인장 발부와 재판 출석 등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자명예훼손재판은 18차 공판과 출석한 증인만 원고 측 28명, 피고 측 8명 등 총 36명, 고소에서 1심 판결까지는 3년 7개월,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서 1심 선고까지는 2년 6개월이 걸렸으며 전씨는 18차례의 공판 중 고작 2번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은 전두환을 법정에 세우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재판을 지켜봤다”며 “이 과정에서 조비오 신부와 함께 헬기사격을 목격했던 추가 목격자가 확인됐으며 탄약 관리병의 증언과 함께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1980년 5월 그날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헬기 사격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전두환은 끝까지 이를 부정하고 심지어 자신은 5·18과 무관하다며 책임회피로 일관해왔다”며 “재판부는 헬기사격을 부인하고 불성실한 재판 출석으로 국민을 우롱하며 반성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전두환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재판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재판인 만큼 생중계돼야 한다”면서 “재판부는 전두환에 대한 선고 재판을 생중계하여 국민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더불어 “재판부가 전두환을 구속?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여 5·18학살의 진실을 감추고 이를 부인하는 전두환을 단죄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매조지를 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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