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24일(현지시간) '월가의 얼굴'로 알려진 트레이더 피터 터크만이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사상 첫 3만포인트 돌파 기념 모자를 쓰고 있다. 이날 다우, S&P 500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환호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3만 선을 돌파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는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7년 1월 2만 선을 넘은 지 3년10개월 만에 1만포인트가 상승하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앞서 1만에서 2만 선까지 상승하는 데 18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진 모습이다. S&P500은 1.62% 상승한 3635.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역시 1만2036.79로 1.31% 올랐다.
CNBC 방송은 이날 다우지수 상승 등 미 증시 강세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데 따른 기대심리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무부 장관 내정 소식이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의 모습이 갖춰지면서 다우지수와 S&P500이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뉴욕 증시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6% 올랐으며 독일 DAX30과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1.3%와 1.2%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50지수도 1.3% 올랐다.
미국과 유럽 증시 상승은 25일(한국시간)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6분 기준 2만6684.37로 전일 대비 1.98%(518.78 포인트) 상승했으며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0.75%(19.58포인트) 상승한 2637.34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642.26까지 올랐다.
시장의 훈풍은 유가도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85달러)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20달러) 떨어진 180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년 물 미 국채값도 하락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