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주만에 '팔자'…배터리株는 담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4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배터리주는 대거 순매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까지 30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57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1조5513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229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SDI를 1826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LG화학을 1492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네이버(NAVER·1123억원), 휴젤(470억원), 삼성전기(22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11억원), 녹십자(187억원), 넷마블(184억원), LG생활건강(171억원), LG전자(15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전자를 5604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우를 1756억원 팔았다. 이밖에 SK텔레콤(1522억원), 셀트리온(996억원), 현대모비스(960억원), 삼성물산(608억원), 아모레퍼시픽(584억원), 롯데케미칼(576억원), 카카오(564억원), 엔씨소프트(483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 수급은 점차 중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현물 수급 뿐만 아니라 선물 수급도 금융투자 차익거래를 경유해 코스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9월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순매수는 -1324계약으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는데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이 여전히 2만 계약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시각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차 중립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는 삼성전자 배당 및 주주환원 정책 지연에 대한 실망감이 가중된 결과"라며 "다만 주주환원 잔여 재원 공유와 정책을 내년 1월말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배당 확대 및 주주정책 개선 기대감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외국인 현선물 수급은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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