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6개월 유아 사망 사건' 부모 첫 소환 조사

국과수 "A양 외력에 의해 숨졌다" 구두 소견

[사진출처=홈페이지] 경찰 로고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16개월 유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의 부모를 소환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A양의 부모를 불러 사망 이전에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A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고,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이 "외력에 의해 숨졌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정식 부검 결과가 통보돼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양의 부모가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관련자 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해 사망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양은 올해 1월 지금의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 아동 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 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해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점검단을 구성해 이전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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