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다시보기] ①원방테크, 2차전지 드라이룸 신규 수주 기대

코스닥 지수가 9월16일 장 중 한때 905.56을 기록했다. 2018년 4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900선 회복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공교롭게도 뉴욕 증시에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 주가도 흔들리면서 최근 2주 사이 코스닥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원방테크, 비나텍, 박셀바이오, 비비씨, 핌스 등은 불안한 투자심리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비나텍을 제외하고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새내기 상장사의 사업구조와 성장성 등을 다시 한번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원방테크는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5만43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4만3200원에 머물고 있다. 원방테크가 상장한 당일 코스닥 시장은 4.33% 하락했다.

원방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 필요한 드라이룸과 클린룸 설비업체다.

원방테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산업용 클린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청정 제조시설로 미세입자를 일정 수치 이하로 관리하는 공간이다. 산업용 클린룸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 등이다.

드라이룸은 실내 공기조건이 노점온도 -40˚C, 상대습도 0.5% 이하로 관리하는 공간으로 리튬전지 생산라인, 의료기기 분야, 흡수성 복합사 생산라인, 제약설비, 식품 등의 분야에 필요하다. 원방테크는 2011년 SK이노베이션 서산 EV용 공장 드라이룸 공사를 수주하며 시작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공사, 미국 조지아 1공장 관련 설비를 수주했다.

바이오 클린룸 시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제약 연구소, 병원, 식품 연구소, 동물 실험실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방테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별도기준으로 연평균 영업이익률 12.1%를 기록했다. 높은 수준의 기술역량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클린룸 시공 프로젝트는 일반 클린룸 시공 프로젝트 대비 높은 수익성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부 업체만 시공할 수 있는 데다 진입장벽이 높다.

원방테크는 재무 안정성도 높다. 업종 평균 부채비율은 100%를 웃돌지만 원방테크 부채비율은 20%를 밑돌고 있다. 원방테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09억원을 조달했다. 구주 매출이 포함되면서 공모 규모 대비 조달 자금은 30%에 불과했다.

공모자금을 모두 2차전지 클린룸인 드라이룸과 관련한 해외사업 항목으로 집행할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 배터리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원방테크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자동차 배터리 생산업체 동향을 주시했다. 국내의 주요 2차전지 생산업체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생산설비를 갖추면서 원방테크는 미국과 헝가리에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SK증권은 올 하반기에 원방테크가 드라이룸과 관련해 1700억원 가량의 신규수주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드라이룸에서 매출액 930억원가량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도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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