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 가는 올해 추석…1인가구 주목 ‘소형’ 위생 가전

삼성 그랑데 AI 10kg 세탁기 & 9kg 건조기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추석 연휴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했다. 타지에서 혼자 추석연휴를 보내는 1인가구가 예년보다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형 위생 가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의복 세탁을 위한 소형 건조기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최근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소용량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와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소형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그랑데 AI 소용량 모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1인가구를 저격한 소형 세탁기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LG 트롬 세탁기 씽큐 12kg 신제품을 다음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에 트롬 건조기 싱큐 9kg 용량을 시장에 내놨다. 트롬 건조기 씽큐와 함께 위아래로 설치하면 공간활용도 높일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위니아대우의 미니 건조기도 소형 위생가전으로 1인 가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류건조기 미니는 기존 14㎏ 의류건조기의 4분의 1 크기로 두께도 40.1cm의 초슬림형이다. 배기호스 설치가 필요 없어 다용도실·베란다·거실 등 다양한 곳에 설치 가능하다.

대형 가전업체들은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세탁기·건조기 뿐만 아니라 소형 공기청정기, 소독용 전자제품 등 중견·중소업체들이 진출해있던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대형 업체들의 높은 기술력이 신제품에 반영되면서 관련 가전의 기술력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계기라고 보는 견해가 더 많다.

우선 스마트 기기 소독용 전자제품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이어폰 등 전자기기 액세서리를 만들던 업체들이 주로 생산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자외선(UV) 살균 무선충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 SGS 인증 결과 이 기기를 사용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 등 99%의 박테리아와 세균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에도 출시했고, 최근 갤럭시 시리즈의 사전예약 선택옵션 상품에도 포함된 바 있다.

소형 공기청정기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가정용, 상업용에 이어 지난해 3월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를 선보인 이래 해외 10여개 국가에서도 판매중이다. LG전자는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0의 가상 전시관에도 휴대용 퓨리케어 미니가 소개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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