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클래식 챔프' 안송이 '인생 목표는 은퇴 전 10승 채우기'

최종일 3언더파 1타 차 우승 통산 2승 사냥, 장하나와 장수연 등 5명 공동 2위

안송이(왼쪽)가 팬텀클래식 최종일 우승 직후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법이다.

안송이(30ㆍKB금융그룹)의 우승 이야기다.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10년 연속 시드를 지킨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 회원이다. 성실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지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236개 대회 동안 준우승 3차례와 '톱 5' 진입 15차례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 11월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236전 237기'에 성공한 뒤 눈물을 흘렸다.

당시 "꿈만 같다"는 안송이는 "이제는 마음 놓고 쉴 수 있게 됐다"면서 "다음 우승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첫 승에는 무려 10년이란 세월이 걸렸지만 2승째는 10개월이 필요했다.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골프장 카일필립스코스(파72ㆍ 6454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팬텀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0언더파 206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2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보기 1개)를 낚아 뒤집기에 성공했다. "작년에 10년 만에 우승하고 생각보다 빨리 2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욕심을 많이 내지 않은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환호했다. 정상에 서기 전까지 부진했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3차례 '컷 오프'와 1차례 기권을 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달 MBN여자오픈 공동 10위다. 지난해 우승 이후 스윙 교정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대회가 없는 5주 동안 예전 코치를 찾아가 흔들렸던 스윙을 되찾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샷 정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젠 투어에서도 고참이다.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 한 살인데 '노장' 취급을 한다"면서 "이제부터가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10승은 채우고 은퇴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장하나(28)와 장수연, 박채윤(이상 26) 등 5명이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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