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한중일 평화공원 조성 동상 설치 취소...재정손실은?

협상에 의한 계약 체결이며, 기초 제작과정이라 손실 없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시는 지난 18일 '한·중·일 평화 정원'에 3개국 장군 동상 설치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한·중·일 평화 정원에는 평화광장, 역사체험 학습장, 역사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며, 3국 장군동상, 무명병사 군상, 평화글귀 판석 등도 설치할 예정이였다.

한편, 순천시는 평화광장에 들어설 한·중·일 삼국의 장군 동상 설치에 대해서는 국민정서를 고려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 장수 동상 설치를 확정한 것처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및 일부 언론보도에 따라 오해와 논란이 가중돼 3개국 장군 동상 설치 자체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순천시가 3국장군 동상 설치 취소를 결정하자 이번에는 동상설치 계약내용을 가지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4월 6일 한중일 평화공원 동상제작 설치사업(협상에 의한 계약)을 공고했다. 5월 19일 순천시 문화예술과와 최종협상이 이뤄져 지난 6월 1일, 3국 장군동상과 무명병사 군상, 평화글귀 판석 제작 및 설치 등의 내용으로 (유)타라스페이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일본장군 동상은 제작 전단계로 순천시가 제작을 취소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 제작된 이순신 장군동상과 등자룡 장군동상을 제외한 나머지 동상제작은 고증을 통한 검증 등 기초 제작과정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상제작 취소를 위한 여론조사 중이였고 따라서 동상취소로 인한 재정 손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가 조성 예정인 평화광장에는 3개국 장군 동상을 제외하고 수백 년 전 이 땅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민초와 무명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판석만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한·중·일 평화 정원은 순천시에 남겨진 정유재란의 흔적이자 국난극복의 역사 현장인 순천왜성 인근에 8만970㎡ 규모의 평화공존의 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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