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신선화물 코로나19에 주춤? '하반기 회복세 보일 것'

코로나19 확산에 상반기엔 주춤
각 국 경제회복 힘입어 하반기 회복 기대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해운업계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신선화물 실적이 국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춤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시장의 성장세가 탄탄한데다 하반기 들어선 세계 각 국이 경제활동을 속속 재개하고 있어 신선화물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상반기 냉동 컨테이너(reefer container) 물동량은 8만TEU(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 매출액은 1억1000만달러(약 12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실적(19만9000TEU, 2억4000만 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HMM의 신선화물 물동량 및 매출액은 지난 수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물동량은 지난 2016년 16만4000TEU에서 지난 2018년 21만1000TEU로 28% 가량, 매출액은 2억700만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로 21% 가량 늘었다. 지난해엔 세계적 기상이변 등의 여파로 보합세(19만9000TEU)를 유지했다.

이처럼 리퍼 컨테이너 실적이 올 상반기 주춤한 기색을 보인 이유론 코로나19에 따른 각 국의 '대봉쇄'가 꼽힌다. 유럽 등 주요 소비국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식ㆍ음료 매장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 봉쇄정책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신선화물의 수요도 줄어들었단 설명이다.

HMM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각 국에서 식당 등 외식산업이 부진한 데 따른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다만 뚜렷한 시장 위축에도 운임이 높은 양질의 화물을 적극 개발, 단위(TEU) 당 매출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하반기 들어 리퍼 컨테이너 실적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2차 확산이란 우려는 상존하지만, 각 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신선화물 수요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여서다.

사업 자체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영국의 조선ㆍ해운분석기관인 드루리(Drewry)는 최근 2019~2024년의 연평균 신선화물 수요 증가율은 약 3.7%로, 건화물 증가율(2.2%)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드류리는 "신선화물은 건화물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에 더 잘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