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방부는 중기계획을 통해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략 정찰자산인 조인스 스타스와 같은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도 도입된다는 것이다.
10일 국방부는 향후 5년 동안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 계획을 담은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이번 국방중기계획에 책정한 소요재원은 300조7000억원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해 첨단전력을 증강하는 방위력개선분야에서는 100조1000억원을, 국방운영을 위한 전력운영비로는 200조 6000억원을 배분했다.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는 항공기 등 목표물을 주로 탐지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달리 지상의 목표물을 주 대상으로 한다.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이를 감시하기 위한 전력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의 대표는 미국의 '조인트 스타스(Joint STARS)'다.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전략 정찰자산 도입을 언급하면서 합동이동인 적감시통제기를 언급해 '조인트 스타스'가 '도입 0순위'로 거론됐다. '2019~2023 국방중기계획'에도 '합동이동표적 감시통제기'라는 명칭으로 포함됐다.
조인트 스타스는 200~500㎞ 범위 내에 있는 차량이나 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 지상 목표물 600~1000여개를 탐지, 추적하는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였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서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과 그 후방의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방사포 등 북한군 동향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조인스타스는 미 노스롭그루먼사가 보잉 707 여객기를 개조해 만들었다. 미국은 18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은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실전에 조인스타스를 투입한 바 있다.
우리 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도입사업을 추진한다면 도입대수는 4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만 1~2조원이다. 노스롭그루먼의 E-8C가 가장 유력하지만 지난 2005년이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 레이시온사가 영국군용 센티넬 R1 정찰기를 개량한 ISTAR-K를 제안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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