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 '픽코마', 일본서 비게임 부문 앱 매출 1위

2분기 거래액, 전년 대비 2.5배 증가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글로벌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카카오의 만화 애플리케이션 '픽코마(piccoma)'가 7월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4월 서비스를 출시해 일본 만화 플랫폼 후발주자인 픽코마가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 조사 결과 픽코마가 7월 월간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양대 앱 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앱 통합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비게임 부문 양대 앱 마켓 기준 전 세계 매출 순위로는 1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픽코마는 서비스 출시 후 매년 2배 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성장 중이다.

일본의 만화 시장은 5조7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지난해 사상 처음 디지털 만화 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을 역전했다. 디지털에선 거의 앱으로 만화를 보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는 2조1500억원의 웹 만화 시장이 존재하며 픽코마가 속한 앱 만화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웹 만화 시장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픽코마가 일본 만화 팬들을 매료시킨 원동력 중 하나는 '웹툰'이다. 웹툰은 모바일에 최적화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픽코마는 카카오페이지로부터 양질의 K-story 지식재산권(IP)을 공급받고 있다. 7월 기준 픽코마의 3만 여개 작품 중 웹툰 작품 수는 1.3% 비중이지만 전체 거래액 기준으로는 35~40%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인기 작품 추세를 보면 매출 TOP 10에 한국 작품 5~6개, 일본 작품 3~4개, 중국 작품 1개가 이름을 올렸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일본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