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필승교·한강 수위 예의주시…홍수피해 방지 최선'

조명래 장관, '홍수대응 피해복구 대책회의' 개최
'홍수주의보' 한강수위 감시…댐 방류량 조절
"특별재난지역, 신속한 지원대책 마련할 것"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닷새째 집중호우가 이어진 6일 경기 하남시 팔당댐에서 수문 15개 중 12개를 개방한 가운데 초당 만8천톤 가량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오전부터 늘어난 팔당댐 유량이 한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전 11시부로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하남=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6일 '홍수대응 및 피해복구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조 장관은 "한강 및 임진강 등 홍수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함께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과 같은 집중호우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어 이상기후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홍수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에 세부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경찰선 등 전복 사고와 관련해선 "댐 방류지역 안전사고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밝혔다.

"필승교 수위 예의주시…홍수 피해 방지 주력"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비로 크고 작은 홍수 피해가 있었다.

특히 북한지역에 내린 비로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5일 12시14분께 관심단계 수위(7.5m)를 초과하고, 오후 5시50분 주의단계 수위(12m) 초과해 하류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필승교 수위는 임진강 우리나라 최북단 지점으로 북한으로부터 방류되는 홍수량이 가장 먼저 수위에 반영되는 지점이다.

필승교 수위는 5일 오후 8시10분 최고 13.1m를 기록하고 점진적으로 낮아져 6일 오후 2시30분 9.46m를 기록 중이다. 북한지역에 추가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하류 군남홍수조절지 방류량 연계를 통해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피해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이은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하고 있는 6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강수위, 현재 상태 유지할 듯…댐 방류량 조절

6일 오후 2시 현재 수도권 강우는 소강 상태이나, 그간 내린 비로 남한강과 북한강 지역의 댐 저수량이 늘어 댐 수문방류로 인한 한강 본류와 일부 지류의 수위 상승이 예상된다.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수문방류와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한강 본류인 6일 오전 11시부터 한강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소양강댐, 충주댐 등 한강수계 댐들의 저수량이 높아 당분간 지속적으로 유량을 방류해야 하기 때문에 한강수위는 당분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부는 한강 수위를 감시하면서 수위 상승으로 인한 추가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댐 방류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환경시설 피해와 관련해 환경부는 6일 현재 9개 시군에서 45개 상수도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중 30개 시설은 복구가 끝났고 15곳에서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 하수도시설 6곳, 폐수처리시설 1곳, 생활폐기물처리시설 2곳에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조 장관은 "홍수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경부 차원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앞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지역에 대해 환경시설 피해복구비, 수해 폐기물 처리비 등 국고지원을 통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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