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숙현 선수 가해한 4명 5월에 기소의견 송치…'추가 피해 확인'

최 선수, 3월 고소장 접수
경찰 두 달 수사 끝 강요·사기·폭행 혐의 적용
경북청 광역수사대 투입…추가 피해 확인 중

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가해자 4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전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 선수가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지난 3월5일이다. 검찰은 같은 달 9일 사건을 경주경찰서에 내려 수사하도록 했고, 경찰은 열흘 뒤인 19일 최 선수로부터 학대·폭행 등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한 뒤 참고인 등 보강수사를 거쳐 5월29일 강요, 사기, 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수사 대상자들이 해외 전지훈련으로 자가격리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법과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들이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관련 참고인 진술 확보, 계좌분석 등을 통해 범죄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청은 현재 광역수사대 2개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해 추가 피해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위법행위 발견 시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 선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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