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내달 ‘항공특화산업단지’ 착공

항공특화(MRO) 산업단지, 전남도 심의 통과

무안군 청사 전경 (사진=무안군 제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은 민선 7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실시계획(안)이 전라남도 지방산업단지 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최종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항공기 증가 추세에 따라 항공 산업의 시장규모도 급성장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항공기 정비수요 중 54%에 해당하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정비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오는 2025년 국내 항공정비(MRO) 시장의 규모는 현재 규모의 2배 이상인 4조 50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며, 항공정비는 항공기의 가치 대비 3∼4배의 정비 수요가 발생하므로 미래 전략적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항공정비는 사업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고 항공 규정에 맞는 시설과 인력, 기술을 갖춰야 하므로 진입장벽이 높아 쉽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항공 산업과 관련된 기반시설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항공정비학과를 졸업한 우수 인력들이 취업할 곳이 없어 해외로 나가거나 다른 진로를 찾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따라서,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의 입지적 우위를 이용해 공항과 연접한 35만㎡의 부지에 사업비 448억 원을 투입해 항공정비(MRO) 특화산단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편입 토지 보상에 착수했고 주민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전라남도의 산업단지 실시계획 심의를 위해 지난달까지 관련 행정기관과 부서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수행했다.

특히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교통, 재해, 상하수도, 폐수처리 등 각종 분야에서 원활한 협의를 위해 수차례 관계 기관을 방문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 결과 산업단지 실시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전라남도에서 승인·고시됐으며, 내달 항공특화산업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 주변의 뛰어난 입지와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끌어냈고, 최종적으로 산업단지 사업 승인을 받으면서 본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항공 교육 분야, 물류 등 연관 산업들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산 무안군수는 “우리 군은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항공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며 “계획대로 오는 2022년 산업단지가 준공되고 입주기업의 운영이 개시되면 항공정비 분야 기업의 기술이전으로 고급 인력 양성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지고, 인구 유입까지 대거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무안,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 무안, 열린 미래와 꿈이 이루어지는 활기찬 무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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