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명' 美 코로나19 신규 감염 역대 최고

일 4만명 감염..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 수준
텍사스, 플로리다 등 감염 중심지 술집 영업 중지 등 규제 강화
백악관은 코로나TF 브리핑 재개

텍사스주 코멀 강가에서 시민들이 튜브를 이용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치솟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일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전 추가 경제재개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미국내 신규 감염은 하루 4만명에 이르렀다.

CNBC 방송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술집의 영업을 이날 저녁부터 중단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영업만 가능해진다고 발표했다. 식당의 경우 오는 29일부터 수용인원의 50% 한도 내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100명 이상의 모임은 당국의 허가를 득해야 한다. 래프팅과 튜브를 이용한 물놀이도 금지됐다.

애벗 주지사는 “감염 확산이 술집 등에서의 활동에 의해 이뤄진 것이 확실하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서둘렀던 에벗 주지사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는 결정이다. 나아가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면 코로나19의 확산 완화를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주는 최근 한주간 평군 465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79%의 증가세를 보였다. 24일 발생한 신규감염자는 6400명에 이르렀다. 텍사스주에는 이달 중순만 해도 일 신규감염자수가 1000명대 수준이었다. 그만큼 확산세가 거세다는 뜻이다.

연이틀 5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플로리다주도 이날 주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식당ㆍ술집 등에서 술을 팔도록 허용하는 경제 재개 2단계에 있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신규 감염자수도 텍사스주를 비롯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의 감염자가 늘어나며 4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기록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하루 전 누적 감염자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감염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백악관은 두달여만에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이날 재개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50개 주 중 16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함께 감염자가 많은 주의 주민은 지방 당국의 주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34개주는 안정화하는 수치를 보여준다며 "진실은 우리가 확산을 늦췄다는 것이다. 우리는 발병곡선을 평평하게 했다", "매우 두드러진 진전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CNN 등 미 언론은 30개 주에서 확산이 증가세라고 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의 현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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