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로잡은 K-웹툰, 카카오재팬 '픽코마'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거래액이 3년 연속 두 배 넘게 증가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가 예상된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픽코마는 2016년 4월 출시해 2017년 연간 거래액이 14배로 늘었고 2018년 156%, 2019년 130% 성장했다.

픽코마의 성장을 이끈 건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이었다. 일본 만화시장은 종이만화와 종이만화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코믹이 중심을 이룬다. 픽코마는 디지털 코믹 뿐 아니라 모바일용으로 제작한 웹툰을 함께 유통하고 이를 이용자가 유·무료로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했다.

카카오는 "스마트폰으로 스낵컬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평소 만화를 보지 않던 이용자들까지 픽코마로 웹툰을 접하게 됐다"면서 "만화업계 전체의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픽코마 모바일 앱은 통합 2000만 다운로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픽코마에 서비스 중인 2만여개의 작품 중 277개 웹툰의 하루 거래액이 3196만엔(3억60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작가가 만든 'K-웹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픽코마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해 누적 독자수 100만명을 넘기며 픽코마 '베스트 오브 2019'에서 1위 웹툰으로 선정됐다. 올해 3월에는 월간 거래액이 10억원을 넘기며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웹툰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는 '기다리면무료'와 같은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거대한 만화시장을 가진 일본에 접목해 업계의 디지털화 및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며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통해 검증된 K-웹툰이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도 현지 작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더욱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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