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현대중공업지주, 유가·코로나19 겹악재에 목표가 25%↓'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대신증권은 10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회사들의 실적 및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25% 내린 33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2020년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수리조선소의 셧다운으로 레트로피트(부품 개조) 매출 이연 효과가 나타났고,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42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14% 감소한 5조56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3469억원. 영업손실4782억원을 기록해 각각 15% 감소,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과 코로나19에 따른 복합정제마진 하락 때문으로 판단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065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으로 각각 53%, 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 자회사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랙트릭의 영업이익은 각각 211억원, -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배당정책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업황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과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 점, 지난해 말 기준 배당기준 8%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며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0%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금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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