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장 한계, 해외로 눈 돌려야…美 투자순위 1위'

-최두희 교보증권 글로벌브로커리지(GBK) 부서장 인터뷰

최두희 교보증권 글로벌브로커리지(GBK) 부서장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해외 시장을 봐야할 때입니다."

최두희 교보증권 글로벌브로커리지(GBK) 부서장(사진)은 8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국내보다 해외 투자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스타벅스, 디즈니, 애플 등의 해외 주식을 산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흔하지 않은 일이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000만달러(약 50조원)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최 부서장은 "해외에는 좋은 투자처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다"며 "이와 달리 국내는 대기업들의 구조적 문제, 지정학적 문제, 주변국 외교 갈등 등 국내 증시 상승을 억누르는 요소가 너무 많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수익률이 꼽힌다. 미국만 보더라도 S&P500, 나스닥 지수는 2016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렸다. 최 부서장은 "해외엔 성장하는 시장이 즐비하다. 예를 들어 세계적 행사를 개최하는 국가는 연간 호재를 맞이하게 된다"며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도 크게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국내 비중은 시총 기준 2% 정도인데 나머지 98% 투자처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가운데서도 미국 시장을 1순위로 꼽았다. 최 부서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시장이면서 가치 투자,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 투자 등 각종 투자기법을 활용했을 때 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이성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있는 IT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 글로벌 4차산업을 이끌어갈 대표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어서다. 최 부서장은 "코로나19로 미국도 30% 이상 주가 조정을 보여 단기 경기침체가 예상되긴 하지만 코로나19 해결 시 완만한 U자 반등을 예상한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원래 투자하려던 정도의 절반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 투자자들에게는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 부서장은 "CFD를 이용하면 달러로 해외는 물론 국내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외환위기나 리먼사태 때와 같은 피하기 힘든 구조적인 리스크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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