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안철수, 첫날부터 호남行…‘어게인 2016’의 꿈

손학규 “민생당, 광주시민들이 지켜달라”
안철수, 전남 여수서 달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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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제3지대를 표방하는 민생당과 국민의당이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호남행을 택했다. 두 정당 모두 호남을 찾아 자신의 지지 기반부터 다져나겠다는 행보다. 이들은 호남을 시작으로 '제2의 녹색돌풍'을 꿈꾸고 있다.

민생당은 이날 0시에 맞춰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오로지 민생'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졌다. 이후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정화 민생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새벽 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이들은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민생당 한 관계자는 “가락동 시장은 우리가 말 그대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광주 일정에 대해서는) 호남에서 바람이 불어줘야 이것이 (수도권으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이다. 우리 민생당은 광주 5월 정신을 받들어서 거대 양당의 싸움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를 이루겠다”며 “광주는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극한 정치를 끝내고자 광주·전남·전북에서 제3당의 위치를 굳건히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생당이 우리나라 정치를 화합의 정치, 연합의 정치, 일하는 정치로 만들어내겠다”며 “광주시민들이 (민생당을) 굳건히 지켜주시고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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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실상 1일부터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에서 전국 종주 '희망과 믿음의 달리기'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이날부터 매일 국난극복, 스마트팜과 스타트업을 통한 기술과 혁신,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의 주제로 여수에서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 이동한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부터 바람을 키워서 (수도권으로) 올라오겠다는 의지”라며 “(안 대표가) 돌아오자마자 호남에 사과를 했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걸음씩 걸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2일 트위터에서 정부·여당의 무기명채권 발행 움직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위해 여야 모두 힘을 합쳐야 하지만 무기명채권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기명 채권이란 한마디로 돈에 꼬리표가 없는 것이다. 누구 돈인지 알 수 없게 돈세탁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에서 발생한 신라젠, 라임자산운용 등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 수사중이다. 지금 이걸 허용하면 서민들 피눈물 나게 한 대규모 금융사기로 번 돈을 다 돈세탁 할 수 있게 된다”며 “편법 증여, 편법 상속 하려는 사람들,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의 돈세탁을 정부가 앞장서서 도와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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