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투자사업부문 통합…해성산업이 합병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해성산업이 올해 7월1일 한국제지를 합병한다. 한국제지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계양전기, 해성DS, 세하,원창포장공업, 한국팩키지)은 모두 해성산업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해성산업과 한국제지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다음 달 27일 합병 관련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해성산업은 1954년 설립돼 부동산 임대 및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1958년 설립돼 국내 인쇄용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한 종합제지회사다.

두 회사는 각각 독립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해 오면서 그동안 해성그룹의 여러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한 중간 지주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룹 내 회사들의 꾸준한 사업 확장에 따라 계열사간 지분 구조가 과거에 비해 많이 복잡해졌다. 이처럼 각 법인 고유의 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들이 혼재돼 있다 보니 계열사 상호간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해성그룹에서 모회사격인 해성산업이 합병주체가 돼 한국제지의 투자사업부문을 통합한다. 후속적인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은 단기간 내 시너지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적정한 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계열사 전체의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또 후속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부문별 독립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해성그룹 관계자는 "고유의 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 분리가 가능하게 돼 사업부문별 책임 경영이 강화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사업 통합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중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의 합병은 투자사업부문 통합이 목적이므로 각 기업의 브랜드, 유ㆍ무형 사업조직, 주요 사업 등에는 일체의 변화가 없으며, 합병을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그룹 내 계열사 등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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