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맥주, 1월에도 수출 '뚝'…한국 수출 99% 감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의 1월 대한(對韓) 맥주 수출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로 시작된 한일 관계 악화 여파가 반년 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1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통해 한국으로의 맥주 수출량이 4만7600ℓ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99.0%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12월 감소폭(97.9%) 보다도 커졌다. 금액으로는 98.5% 감소한 549만엔이었다.

일본 맥주는 한국 내에서 이뤄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대표 상품이었다. 한국을 최대 해외 시장으로 두고 있는 일본 맥주업체들로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한일 갈등이 매출에 직격타가 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반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올해 1월 한국 수출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398t이었다. 액수로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86.8% 감소한 8303만엔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9일 발표된 일본 재무성의 1월 전체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1월 한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한 3715억엔으로 집계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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