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코로나19 우려 내달 8일까지 '적벽' 공연 중단

'적벽' 공연 장면 [사진= 정동극장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동극장은 정부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임에 따라 지난 14일 개막한 '적벽'의 공연을 내달 8일까지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동극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기 방역 작업을 주 1회로 확대 실시하고, 공연장 로비에 열 감지기를 도입했으며, 공연장 곳곳에 손 소독제 설치와 비 접촉식 체온계 및 관객 배포용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했지만 정부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잠정 중단 결정에 따라 남은 기간 공연 예매자 환불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 중 가장 흥미로운 적벽대전 장면을 판소리와 현대무용을 통해 구현한 작품으로 100분간 쉼없이 이어지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7년 정동극장 전통 창작공연 개발 사업 '창작ing'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정동극장 측은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정동극장은 추가 확진자 발생 및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깊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내달 8일 이후 '적벽' 공연 재개 여부는 향후 상황 추이와 정부 대응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다. '적벽'은 오는 4월5일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정동극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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