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獨식스트 리싱 지분 인수 계약…유럽공략 확대

식스트 보유 주식 864만 4638주(41.9%) 선 확보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캐피탈의 독일 금융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은 식스트(Sixt SE)와 식스트 리싱(Sixt Leasing SE)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HCBE는 전략적 지분 매수 계약 체결을 통해 식스트가 보유한 주식 41.9%(864만4638주)를 확보해 식스트 리싱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로 결정됐다. 이번 계약 체결 이후, HCBE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거래 중인 잔여 보통주에 대한 공개 지분 매수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HCBE는 식스트 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기반의 대고객 리스 판매 채널과 중고차 활용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식스트 리싱의 유지 보수, 보험, 과징금 처리 등 차량 관리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까지 활용하면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식스트 리싱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신규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식스트 리싱이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뿐 아니라 범유럽 시장 대상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사장은 "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와 리스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럽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CBE는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자동차 금융사다. 2019년 3월부터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합작금융사로 운영 중이다.

식스트 리싱은 독일 뮌헨 인근의 풀락에 본사를 둔 유럽 내 주요 리스사다.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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