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인하, 마스크 지원'…코로나19 극복에 팔 걷은 금융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21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국내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금융권이 지역사회 주민 및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에 팔을 걷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3개월 동안 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 인하(월 100만원 한도)한다.

이번 기업은행의 임대료 인하로 혜택을 받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모두 55개사로 3개월간 약 5000만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보유한 임대건물이 많지는 않지만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임대차 관계를 넘어 모두 기업은행의 소중한 고객"이라며 "매출감소 등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임차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시와 경북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에 나선다. 먼저 오는 25일부터 한시적으로 대구·경북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비대면채널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다른 은행 기기를 이용하거나 타행 거래 고객, 브랜드 제휴 기기 이용 고객은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 및 소외계층 지원도 실시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아동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소외 아동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24일부터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대구 침산동지점과 대체영업점인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 지역 소외계층에 마스크 1만여개와 손소독제를 전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대구시에 KF94 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다. 신한은행이 지원한 마스크는 대구시 산하 사회복지단체들을 통해 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달초 코로나19와 관련해 2일 그룹 내 회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밀알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재단 등 단체들과 협업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 20만개를 지원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증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보태고자 마스크 추가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했다"며 "재난 상황 발생시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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