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편의점 매출, 주택상권 늘고 유흥·위락 줄고

주택, 사무실 상권 매출 상승

신선식품·생활용품·상비약 판매 늘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과 사무실 근처 편의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 상권 매출은 감소했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에서 지난달 1월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사무실 근처 점포도 3.1% 늘었다. 이와 달리 유흥과 위락 상권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은 각각 2.3%, 9.6% 줄었다. 위락상권은 유원지나 대형 국립공원, 유흥상권은 회식용 술집이 몰려 있는 곳을 말한다.

이에 따라 식료품과 생활용품, 간편식 등의 판매가 늘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CU에서는 동절기는 일반적으로 과일·채소 매출이 낮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2.2%나 훌쩍 뛰었다. 고추장,된장 등 조미료류와 두부,밀가루 등 농산식재료 판매도 각각 17.1%, 18.8%늘었다. 두루마기 화장지(9.3%), 샴푸?린스(7.2%) 등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구매율이 높지 않은 주요 생활용품의 매출도 성장했다.

세븐일레븐도 푸드 매출이 8.9%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GS25에서 신선먹거리 판매도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외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간편식 매출도 뛰었다.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신장했으며 김밥 매출도 같은 기간 동안 25.6% 올랐다. 집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디저트 매출 역시 60.3%나 뛰었다. 생수와 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8.6%, 12.3% 신장했다.

건강우려증이 퍼지면서 CU의 안전상비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나 뛰었다. 약국,병원 등이 코로나 감염 환자들이 방문 했을 수도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꺼리는 소비자들이 소극적 대응책으로 해열,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대형마트, 슈퍼 등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꺼리는 주부들이 온라인으로 주요 소비재를 대량 구매하고 부족한 상품이나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들은 그때 그때 가까운 편의점에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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