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코로나 방역 후 8일 정상화…홈쇼핑업계 반면교사

중기 협력사·외부 미팅·스태프 많아 '우려'
게스트, 체온 체크…미팅 비대면으로 전환
열화상카메라·마스크 등 조치 강화

8일 오전 GS홈쇼핑 TV 홈쇼핑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판매하고 있는 패션상품.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GS홈쇼핑이 내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이후 직장 임시 폐쇄 조치와 방역 작업을 끝내고 사흘만에 운영을 정상화했다. 국내 첫 직장 폐쇄를 단행했던 만큼 홈쇼핑 업계에서도 외부 미팅을 최소화하고 방청객 모집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8일 오전 11시 34분 기준 현재 GS홈쇼핑은 '진도끌레베 에센셜 밍크 베스트(MV50)블랙' 제품을 TV 홈쇼핑 생방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실시간 구매량은 350개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헨리코튼 골프 여성 모달 코튼 하프넥, 정관장 뉴 천녹용방, 이탈리아 스니커즈 에이에스98(A.S.98) 몬타냐 스니커즈 등 패션·건강기능식품을 판매했다. 오후부터는 엠브리올리스 크림 세트, 더마픽스 리얼콜라겐 프로그램 및 넥마스크 세트, DPC 핑크 아우라 쿠션 등을 편성했다. 공기청정기·안마의자 렌탈 상품·정수기도 대기 중이다.

GS홈쇼핑은 본사 방송 배정 업무를 담당하는 지원부서 직원이 20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로 5일 밤 판정을 받은 뒤 6일 오후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 임시 폐쇄 조치를 취했다. 지난 6일 약 5시간에 걸쳐 방송 스튜디오와 사내 어린이집을 포함한 본사 2개동(14층·8층) 등 사옥 전체 소독을 실시했고 7일도 추가 방역을 실시했다.

코로나 20번째 확진자 발생으로 사흘간 직장 임시 폐쇄 조치됐던 GS홈쇼핑 본사 사옥

홈쇼핑업계에서는 GS홈쇼핑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비상태세를 가동했다. CJ오쇼핑은 협력사 미팅을 전화, 이메일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대체했다. 제품 샘플은 퀵서비스로 받고 생방송에 출연하는 외부 게스트들의 경우 담당 MD가 사전에 체온을 잰 뒤 스튜디오에 입장시킨다. 롯데홈쇼핑은 정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환자를 걸러내고 있다. NS홈쇼핑은 회당 20~30명 가량 모집하던 방청객 모집을 중단했다. 3개 업체 모두 근무시간 외 방역 및 소독 작업은 물론,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영쇼핑 역시 전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개설하고 비상 당직 체제를 가동했다. 협력사 상담실을 폐쇄하고 전화 상담으로 돌렸으며 확진자가 나온 타사 출연 게스트는 다른 출연자로 대체했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적극적인 신종 코로나 대응에 나선 배경은 협력사 상당수가 확진자가 발생한 GS홈쇼핑과도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중기 협력사들이 GS홈쇼핑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도 많이 거래하고 있어 지역사회내 2ㆍ3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먼저 미팅 연기 요청을 하는 협력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특성상 1회 방송 때 판매되는 물량이 수천만원부터 수억원어치인 만큼 방송 취소와 미팅 지연에 따른 물류·보관 비용이 막대하다"면서 "업계가 반면교사로 삼고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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