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귀국 후 진천·아산 머문다(상보)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29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의 야생동물 식문화를 규탄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30일부터 귀국하는 우리 교민이 머물 임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을 지정했다.

관계부처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3차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와 방역전문가가 협의한 결과 귀국하는 교민의 불편, 감염가능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중인 두 곳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각 시설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간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우한총영사관이 최근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결과 720명 정도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150여명 수준이었는데 최근 중국 현지에서 확인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귀국희망자도 늘었다. 국내 귀국 후 감염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설에서 1인 1실로 지내게 된다.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를 거쳐 증상이 없으면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할 계획이다. 입소기간 외부 출입이나 면회는 안 된다.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서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여부를 살피고 치료를 받는다. 2주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정부는 선정된 2개 시설에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의료장비ㆍ인력을 배치하고 생활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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