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폐렴 의심환자 4명 더…'지역사회 노출 가능성 有'

4명 중 3명은 확진환자 접촉자

인천공항공사 시설환경팀 관계자들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견된 지 이틀만이다.

질본은 이날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이다.

의심환자 4명 중 3명은 확진환자와 접촉한 인물로, 감시 모니터링 중 증상이 발생했다. 나머지 1명은 본인 신고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모두 지역사회 노출 가능성이 있다. 질본 관계자는 "공항 검역소에서 신고된 것이 아닌 만큼 이들 모두 지역사회에 (노출됐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건당국은 현재 이들 4명에 대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전망이다.

조사대상 유증사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 총 16명이다. 이 중 1명이 확진환자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5명 가운데 추가 발생한 4명을 제외한 11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보건소 등 당국이 유선전화 등으로 증상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는 34명 신고됐고 1명이 감시 해제됐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 춘절 기간 중국 입국자의 증가로 지역사회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대응체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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