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떡암죽

소화가 잘 되고 부드러운 묽은 죽

떡암죽

떡암죽은 백설기를 말려 만든 가루로 끓인 묽은 죽으로 백설기떡으로 만들어 떡암죽이라고한다. 암죽은 환자식이나 노인식으로 혹은 모유가 부족한 아기에게 만들어 주던 음식이다.

백설기떡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두어 잘 보관하였다가 필요할 때 암죽을 만들 때 사용하면 된다. 백설과 같다하여 백설기라 하는 떡은 쪄서 만드는 떡으로 아기의 삼칠일, 백일, 첫돌의 상에 올려진다. 현대에 와서는 백설기떡을 어느 때나 구입하므로 떡으로 바로 만들어도 되지만 예전에는 백설기를 마른 가루로 만들어 저장하여 사용하였다.

매우 다양하게 발달되어있는 우리나라의 죽에는 먹기 쉽도록 만들어진 묽은 죽으로 미음, 응이, 암죽, 즙 등이 있다. 암죽에는 식혜와 쌀 간 것을 넣고 끓인 식혜암죽이 있고, 볶은 멥쌀가루로 만든 쌀암죽, 백설기가루로 만든 떡암죽, 쌀과 밤을 갈아 넣어 묽게 쑨 밤암죽 등이 있다. 밤암죽은 좋은 생밤을 골라 겉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갈아 체에 받친 후 쌀 간 것과 같이 서서히 끓인 암죽이다. 암죽은 소화가 잘되고 몸을 보한다.

옛날에는 백설기를 만들어 말렸다가 빻아 한지 봉지에 매달아 두고 썼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u>recipe</u>

▶재료와 분량(2인분)

백설기 100g, 뜨거운 물 2컵, 설탕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백설기를 작게 잘라 뜨거운 물을 부어 둔다. 핸드블랜더나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2. 냄비에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암죽을 쑨다. 뜸이 들면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동순 (사)한국요리연구가협회 회장/‘한국의 맛 연구회’수석부회장/대한민국조리기능장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ㆍ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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