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인턴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여권에서는 추 장관이 소신대로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권에서는 국민이 큰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6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권 행사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우 의원은 추 장관에 대해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추 장관이) 당 대표를 했다. 저랑 많이 부닥치기도 했던 분이다. 고집이 굉장히 세고 자기 소신대로 하는 사람"이라며 "주변에서 '당 사정이 이러니까 이렇게 하자'고 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노동법 통과시킬 때, (추 장관이) 우리 당 의원이 나가 있는 상태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노동법을 통과시킨 적도 있다. 본인 소신이 그랬으니까"라며 "한국당 의원하고 같이 노동법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추 장관은) 저희 당에서 징계까지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줄탁동시(?啄同時)'를 이야기하면서 검찰의 안과 밖이 같이 노력해서 개혁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 검찰개혁은 시대적 소명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3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과 새끼가 안팎으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외부에서의 개혁 추진과 함께 검찰 내부에서도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 의원은 "추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며 "추 장관을 임명한 대통령의 의도가 검찰에 제동을 걸고, 필요하면 수사팀을 해체하라는 메시지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범 수사를 검찰에 지휘한 법무부 장관에 여당 의원들이 철수했다"면서도 "철수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다시 보낸 것은 해방 이후에 역대 법무부 장관 임명 중에서 가장 최악의 경우"라고 전했다.
이어 "(추 장관이) 검찰을 뿌리부터 바꿔나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언론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족을 자르기 위한 여러 조짐이 보인다고 하지 않나"라며 "저는 국민이 큰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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