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X세대 그리고 밀레니얼

2019 신년기획 - 세대공존 함께 만드는 사회

[아시아경제 특별기획팀] '요즘 대학생들 정말 한숨만 나온다.' '갈수록 풍속이 쇠퇴하고 버릇이 예전만 못하다.'

2019년 끝자락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간 '소통단절'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위 대화는 각각 1311년, 1691년에 기록된 것들이다. 스페인 프란체스코회 사제 알바루스 펠라기우스가 남긴 글과 조선 숙종 17년(1691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인가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지 모른다. 그 숙제는 때론 해결되기도 했고, 어느 땐 봉합된 채 시간만 흘려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는 '밀레니얼'이란 '별종'과의 공존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밀레니얼이 던져준 숙제는 그 전 세대가 받아든 것에 비해 더 어려운 것일까 혹은 동일한 난이도일까.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청년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앞서 베이비붐 세대ㆍ386세대ㆍX세대 등이 있었음에도 요즘 젊은이들에 관한 관심은 유별나고 독특한 측면이 있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90년생이 온다'가 놓여 있고, 학계와 기업에서 청년들의 성향부터 소비 추세, 생활방식 등 각종 분석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과학기술의 급격한 진보와 사회ㆍ경제의 변화는 밀레니얼세대를 전 세대들과 큰 차이를 보이도록 만들었다. 인터넷 등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며, 자유로운 사고를 지녔다는 점 등은 밀레니얼세대를 규정하는 대표적 특성이다. 한편으로는 '천 년 만에 나온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 'N포 세대'라는 부정적 표현들도 나온다. 밀레니얼세대의 학창시절을 관통한 1998년 외환위기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영향도 있을 것이다.

아시아경제의 신년기획 '세대공존, 함께 만드는 사회'의 출발점은 여기에 있다. 소통의 기본은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밀레니얼세대들의 생각을 한 가지 주제ㆍ이슈를 통해 심층적으로 들어보고 그들과 공존할 방법을 10회에 걸쳐 모색해본다.

특별기획팀 leekj5@<ⓒ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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