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JDI, 애플·샤프와 하쿠산공장 매각 협상중'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패널 공급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가 하쿠산공장을 미국 애플과 대만 홍하이 샤프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JDI는 액정 패널 판매 부진으로 지난 7월부터 하쿠산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와 아사히신문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JDI가 이같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내 합의, 내년 3월 말까지 매각 완료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금 규모는 약 800억~900억엔일 것으로 예상됐다. JDI는 보도가 나온 직후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지난 12일 JDI는 애플에 일부 공장 시설을 2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최종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었다. 니혼게이자이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전체 공장 매각 방안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쿠산공장은 2016년 12월 애플 아이폰용 패널 생산 거점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애플 전용공장'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아이폰 수요가 침체하면서 지난 7월 생산을 중단했다. 당초 내년 3월까지 생산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었지만 경제난을 겪게 되면서 결국 이를 매각해 경영 복구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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