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부부에 미안…진중권 교수 사직은 안타까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허위 학력 등에 따른 교육부의 해임 요구에 26일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 총장은 이날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보냈다. 그는 입장문에서 "오늘 아침 아버지 묘소에 다녀왔다. 술 한 잔 올리고 아버지의 유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내려왔다. 이제 총장을 그만두려 한다. 미련이 없을 수야 없지만 그만 미련을 버리고자 한다"며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하고 또 질책도 했다. 다들 고맙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다. 최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최 총장은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자제들께도 그러하다"며 "일일이 거명할 수는 없지만 저로 인해 불편하고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진 교수를 쫓아내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학에서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다종다양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일축하곤 했다"며 "진 교수를 존경했고 동시에 반대의 극단에 있는 교수님들도 사랑했다. 저의 퇴진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시고 좋은 저작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우리 동양대는 저로 인해 곤경에 빠졌다. 저의 모든 것을 버려서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 길을 가겠다"면서 "저에 대한 질타와 비난 모두 달게 받겠다. 도덕적 책임은 절대 회피하지 않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9일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학위 등 최 총장의 3개 학력이 가짜로 밝혀졌다며 동양대 법인 이사회에 최 총장에 대한 면직을 요구했다. 이에 최 총장은 교육부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했으나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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