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에 분노한 트럼프 “민주당, 정치적 자살 행진 나선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처리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자살 행진(political suicide march)'이라고 언급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가진 유세에서 "민주당은 스스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치스런 낙인을 스스로에게 찍었다"면서 "(탄핵 결정은) 미 유권자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와 무시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투표에서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한 사실도 걸고 넘어졌다. 그는 "모든 공화당원은 빠짐없이 탄핵에 반대투표를 했지만 세 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은 우리(공화당)를 위해 투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한 민주당 하원들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탄핵당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분노를 표현했다. 외신들은 이번 연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연설 중 가장 길었던 연설보다 1분 남짓 짦은 연설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역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하원은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 가운데 정점을 찍을 일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내년 대선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배틀크릭을 유세지역 선택한 것은 우연한 결과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해 공화당을 탈당한 저스틴 어마시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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