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불안정한 사회 맞서는 여성, 그리고 낭만

마티 디오프 감독 '애틀랜틱스'

# 마티 디오프 감독, 이브라히마 음바예ㆍ이브라히마 트라오레ㆍ마메 비네타 사네ㆍ아미나타 카네ㆍ바바카르 실라 주연 ‘애틀랜틱스’ ★★★☆

아다(마메 비네타 사네)는 술레이만(이브라히마 트라오레)을 사랑하지만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오마르(바바카르 실라)와 결혼한다. 신혼 첫날 화재가 발생하자 가족과 친구들은 스페인으로 떠났다고 전해진 술레이만을 용의자로 지목하는데…. 사회적 제약에 맞선 여성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초자연적 미스터리에 기대면서도 현실적인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빈익빈부익부 등 개발도상국의 문제 등을 곁들여 사실성을 강화한다. 흐릿한 빛과 다양한 색채로 아다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면서 긴장을 부여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근대성과 전통의 충돌을 시종일관 낭만적으로 묘사한다. 불안정한 사회를 바로잡을 힘으로 끈끈한 유대 관계를 앞세운다. 마티 디오프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아프리카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작은 변화지만 곧 세상을 돌파할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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