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정치인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아야...후배들 소임다해주길'

원혜영·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원혜영 의원은 5선(경기 부천 오정구), 백재현 의원은 3선(경기 광명시갑)의 중진 의원이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인 원혜영 의원(경기 부천 오정구)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여당 중진 의원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를 고민해 왔다.

원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당 백재현 의원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을 준비하면서부터 가져왔던 오래된 생각이었다"면서 "20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후배 정치인들에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칭찬보다는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되어왔다"면서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개혁과제들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은 내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치를 바꿀수 없다고 외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어진다"면서 "저는 소임을 마치지만, 그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소임을 다 해줄것이라고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면서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1992년 14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이래 30년 가까이 선출직 공직자로 일했다"면서 "부천시장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으로 다섯 차례 일해온 매 순간이 너무도 영광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수도권의 특색 없었던 도시 부천을 문화도시로 재창조했고, 세계 최초로 버스안내시스템(BIS)를 전면 도입해 실용화했으며 국회선진화법 제정 등 정치개혁의 성과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된다"면서 "나이 칠십에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은 좀 느린 속도로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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