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겨울왕국2'…디즈니 또 오역 논란에 '번역가 공개할 수 없어'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870만 관객을 넘어 1000만 관객을 눈 앞에 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영화계 등에 따르면 관객들은 영화 초반 안나의 대사와 엔딩 부분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보낸 편지에 오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 초반부 안나가 눈사람인 올라프와 함께 돗자리에 앉아 "새 얼음 장판이 마음에 드니?"라고 물어보는 대사가 있었는데, 원래 영어 대사는 "Enjoying your new permafrost?"다. 직역하면 "영구 동결 상태가 마음에 드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올라프가 1편에서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녹아버리는 탓에 엘사가 마법으로 올라프의 몸에 영구 동결 마법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라프 몸에는 1편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눈 결정 모양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를 '얼음 장판'으로 번역해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됐다는 지적이다.

또 결말 부분에서는 엘사가 안나에게 "금요일에 열리는 무도회에 늦지 마"라는 대사가 문제가 됐다. 편지 속 단어인 '제스처 게임(Gesture charade)'을 '무도회'라고 번역한 것이다. 관객들은 전혀 개연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 부분이 더빙판에서는 '제스처 놀이'로 정확하게 번역됐다.

논란이 되자 디즈니는 "번역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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