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의 인프라 개발 지원을 위해 민관이 합쳐 투자나 융자 방식의 30억달러(약 3조5500억원) 규모 경제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한 강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아세안의 새로운 경제적 대안을 제공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을 추진하기 위해 동남아 각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아세안 출자·융자사업 규모를 늘려나가겠다고 언급했었다.
지원 대상 분야로는 전력, 수도, 정보통신 등 인프라 정비와 금융서비스의 환경 개선으로 인한 중소사업자 및 여성 지원, 기후 변화 대책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사업 촉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강연에서 자유무역 추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관련해 "인도가 들어가야 지역의 경제적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틀이 형성된다"면서 인도의 RCEP 거부 움직임에 대해 "이를 말릴 수 있을지 현 시점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