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7일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완료됐으며 미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은 자위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홈페이지의 가십성 코너 '메아리'에 게재한 '또 하나의 핵 억제력'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은 '선(先) 비핵과 후(後) 제재 해제'를 고집하고 일방적인 무장 해제를 강요하고 있으나 이것은 절대로 통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지난달 북한이 강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종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더불어 SLBM이라는 새로운 위력한 핵 억제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북극성-3형'은 고각 발사로 900㎞의 우주 공간으로 날아올랐다"며 "조선의 미사일은 고속도로 날아가는 도중에 진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레다(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고 요격할 방도가 없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핵 억제력에는 바닷속 깊이 은밀히 이동하는 전략잠수함의 타격력도 포함된다"며 "미국이 특히 무서워하는 것은 이 전략잠수함의 SLBM이다. 태평양 넓은 바다 깊이 불의에 가해지는 타격은 탐지도 저지도 못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가리켜 "무용지물이 됐다"고 깎아내렸다. 일본이 추진하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에 대해서는 "필요한가를 놓고 국회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신보는 "조선의 핵무기의 위력은 핵탄두의 경량화, 소형화, 다양화, 정밀화에 의거하는바, 조선은 이미 그 모든 것을 정비했다"며 "조선의 국가 핵 무력은 이미 미국 본토 전체를 안에 두고 있으며 그 완성도는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핵 억제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