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내년 상반기 상장할 것'

'수노시' 이어 독자개발 '엑스코프리' FDA 승인
미국 전역에 영업망 구축…판매·마케팅도 직접
"내년 상장 목표"…시가총액 최대 10조원 전망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SK바이오팜이 이르면 내년 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뇌전증(간질)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PO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판매허가ㆍ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라며 "FDA 판매 승인은 치료제의 효과나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를 포함해 FDA 판매승인 신약 2개를 보유하게 됐다. SK바이오팜 측은 "FDA 판매 승인 신약을 두 개 보유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유통ㆍ판매를 자회사(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직접 판매를 하면 별도의 거래계약이나 수수료가 들지 않아 수익성이 좋아진다. 뇌전증의 경우 암 등 일반적인 중증질환과 달리 특정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진료ㆍ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이같은 방식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까지 69억 달러(약 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빔팻'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3억달러(약 1조52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국내 토종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며 "미국 전역 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을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조원 규모에 이르고, 2017년 상장한 헬스케어가 7조8000억원 규모인 것과 비교해 상당한 규모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10월 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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