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도 총선공약 발표…존슨 '브렉시트 1월 완수, 증세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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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는 12월 총선을 앞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2020년 1월까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완수하고 그간 보류됐던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을 확대하는 내용의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를 발표했다. 소득세, 국민보험 부담분, 부가가치세의 세율 인상을 막는 이른바 '트리플 텍스 잠금장치(Triple Tax Lock)'도 약속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텔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59페이지 분량의 보수당 매니페스토를 공개하며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EU탈퇴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며 이를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끝나지 않는 브렉시트 드라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축제시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은 끝나고, 투자는 풀리고, 국가는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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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수당이 공개한 정책공약에는 경찰 2만명 증원, 에너지 효율 개선, 강간 피해자 지원 확대·가정폭력 피해자 추가 보호 등을 위한 '피해자 법(Victims Law)' 등이 포함됐다. 소득세, 국민보험 개인 부담분, 부가가치세 등 주요 3대 세율도 유지한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당대표 선거 당시 부자감세로 비판받았던 공약들도 철회했다.

간호사 수 5만명 증원 등 새로운 건강정책도 공개했다. 사회복지서비스에 매년 10억파운드씩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상 과정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테이블 위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도 확인했다. 향후 10년간 병원 40개를 건설하고 각종 의료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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