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마지막 리허설'

마지막 리허설=시 곁에서 언어를 품어온 최일화의 따뜻하고 안온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시의 가깝고도 선한 얼굴을 놓치지 않으면서 표현하는 사랑이다. 최일화에게는 삶의 이유일 수도 있다. 그가 펼치는 세계가 언어와 투명하게 닮아 있기 때문이다. 현란하거나 상투적인 표현보다 시어와 시행 하나하나에 시 정신의 긴장을 부여한다. 현실적 삶의 단면을 내면적 묵상의 어법으로 발현해 천생 시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증명한다. “오늘도 온종일 네 생각/삶이 외로워 네가 그리운 걸까/네가 있어 이 봄날 외로운 걸까/바람처럼 허허롭게 들길 걷다가/풀밭에 앉아 호수의 물결 바라보며/꽃피는 계절도 이렇게 외로운 것을.” (최일화 지음/시인동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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