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의 사자 행진…카카오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카카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3분기 실적 호조에 신규사업 본격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8일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말 대비 7.42% 상승이다. 장 중에는 15만5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도 카카오 사들이기에 한참이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카카오를 769억4300만원어치 사들였다. 주식수로는 50만9200주다. 또 기관은 448억3500만원(30만6000주)어치를 사들였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3분기 실적과 함께 신사업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8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카톡 채팅탭 광고) 신규 매출액이 본격 계상되고 음악, 페이지 등 유료콘텐츠 판매 호조세 지속,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추석 상여금, 연차 수당지급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하는 등 절대적인 비용규모는 늘고 있지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신규 사업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 실적도 톡비즈보드 광고 등의 성장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660억원과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 17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톡비즈보드 광고의 성공으로 9월 광고주수 400명에서 최근 1000명까지 광고주가 늘어 3분기 일매출액 2억~3억원에서 4분기 5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4분기 성수기효과로 다른 카카오톡 광고(카카오채널, 알림톡 등) 매출과 커머스, 카카오 대리 매출도 고성장 지속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