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마 '상장 계기 해외 진출 속도 빨라질 것…바디필러 개척'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 오리지널 균주 도입
내년 미용용 톡신 임상 개시…2021년 치료용 톡신 임상 개시
다음달 6~7일 일반청약 거쳐 11월 중순 코스닥 시장 입성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테마는 설립 단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해 모든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축한 회사”라고 밝혔다.

제테마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보툴리눔 톡신 연구 개발비와 히알루론산 필러 신공장 설립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필러와 톡신의 해외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2009년 설립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의료 장비 등을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벤처다. 2015년 필러 사업에 진출한 이후로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쟁 제품 대비 안정성이 높은 필러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리프팅 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디 시장으로 적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바디 필러는 안면 필러 대비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필러의 안정성과 모양 유지가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테마는 세계 최초로 가슴용 필러를 적응증으로 임상 허가를 받았다"며 "바디 필러 시장에 진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필러 수요를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필러 제품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제테마는 톡신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영국의 공중보건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했다. 미국 cGMP 급의 생산 공장을 구축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톡신 사업 기반을 다졌다.

김 대표는 "오리지널 톡신 균주로 제품을 개발해 톡신의 순도가 높다"며 "동일 함량 대비 신경독소는 낮아 기존 제품의 60% 수준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 수율이 높고 독소 단백질의 변성이 최소화된 생산공정을 자체 개발했다"며 "기존 특허를 회피할뿐만 아니라 높은 제품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제테마는 치료용 톡신 시장을 공략하려고 치료용으로 적합한 톡신 균주인 타입 B형, E형의 균주도 확보했다. 기존 톡신 시장의 주 제품인 타입 A형은 주사 후 효과가 발현되기까지 3일에서 7일 이상이 걸린다.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지만, 타입 E형 톡신은 주사 후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기간도 4주 이내로 짧다. 치료용 제품으로 적합하다. 미용 시장에서는 효과가 장기간 지속해야 상품성이 있지만, 치료용으로는 발현이 빠르고 지속 기간은 짧아야 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제테마는 주름 개선용 톡신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수출용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국내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2상과 미국 임상 2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톡신 수출 허가를 받으면 기존 필러 영업망이 갖춰진 러시아, 태국, 베트남, 멕시코 등부터 진출한다. 중국, 미국, 브라질, 유럽 등 주요 지역에는 파트너십을 통한 라이선스 아웃 방식으로 공급한다.

김재영 대표는 “상장을 통해 미용용 톡신의 해외 임상을 추진하고 치료용 톡신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테마는 희망공모가 밴드로 3만6000~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이고 공모 예정금액은 432억~576억원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11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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