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 9조9730억원 편성 … 올해보다 6.3%↑

고교 무상교육·급식 확대 … 기초학력 보장에도 152억원 책정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고등학교 3학년과 2학년 무상교육·급식을 위해 총 327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9조973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다음 달 1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교육청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올해 본예산(9조3803억원)과 비교해 5927억원(6.3%) 늘어난 것이다.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한 올해 예산(11조59억원)보다는 1조328억원 적다.

교사 등에게 지급할 인건비가 6조562억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의 60.7%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사업비 2조605억원(20.7%), 학교운영비 8944억원(9.0%), 시설사업비 8046억원(8.1%) 등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된 고등학교 3학년 무상교육을 2020년도에는 2학년까지 확대하고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총 2546억원을 편성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역시 고2까지 확대하고, 각종학교 및 특수학교까지 포함시켜서 올해 대비 658억원 증가한 총 3972억원을 확보했다.

교육청은 또 '매입형유치원'을 포함해 공립유치원 47곳을 신·증설하기로 하고 73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초등돌봄교실을 80실 늘리고 저소득층에 관련비용을 지원하는 데는 739억원을 책정했다.

초중고와 특수학교를 신·증설하는 데 1599억원, 학교 급식실을 보수하고 조리기구를 교체하는 데 884억원, 체육관 등 각종 교육시설을 늘리고 개선하는 데에도 5424억원을 책정했다.

교육청이 지난 9월 발표한 기초학력 보장방안 예산은 152억원이 책정됐다.

공립학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학교기본운영비'는 학교당 평균 2143만원으로 올라 총 8944억원이 편성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공립유치원 증설 및 돌봄교실 확충, 무상급식·무상교육 확대, 기초학력 보장 등 공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 확보 사업,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우선 투자하는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도 서울교육청 예산안은 제290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