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기업 작년 대졸 초임 3986만원…日보다 31% 높아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한국과 일본 기업의 대졸 초임을 비교한 결과 한국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일본 보다 31%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양국 기업의 인건비 비교 뿐만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이유가 설명된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3만6228달러(3986만원)으로 일본 대기업 대졸 초임인 2만7647달러(305만4000엔)보다 31%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환율 기준)

해당 비교는 양국 2018년 인구통계 조사를 기반으로 한 대졸 학력의 29세 이하 상용직 근로자 기준이며 통계상 제약으로 한국의 대기업은 500인 이상 사업장, 일본 대기업은 10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했다.

한일 대졸초임 수준(절대 금액 기준) 비교(2018)/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대기업의 대졸 초임에서는 큰 차이가 났지만 전체 기업의 대졸 초임은 한국이 2만7677달러(3045만원), 일본이 2만6630달러(249만1000엔)로 우리가 일본보다 3.9%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등을 고려하면 전체 기업에서는 양국의 대졸 초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대기업 임금의 경우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전체 기업 기준으로 한국의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비교에서는 한국의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 비중은 일본 대비 45%포인트 가량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기업에서 한국의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 수준은 88.2%로 나타냈으며 일본은 67.8%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의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 수준은 한국이 115.5%로 일본(70.4%) 대비 45.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대기업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대기업 중심의 투쟁적 노동운동, 대·중소기업간 사업능력 차이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대기업 대졸 초임의 편중 현상에 대해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에도 일자리 미스매치로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을 어렵게 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심화시켜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