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中기업 3분기 실적 마무리…무형투자 위주로 변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중국기업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약 40%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쳤는데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실적을 발표한 1465개 상장사의 합산 매출액은 3조6000억 위안, 순이익은 4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 12.1%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중국이 무형투자 위주로 변화하면서 반도체 수혜로 연결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업종별로는 금융, 소비재, 헬스케어, 통신장비 등 내수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진다. 돈육가 상승에 힘입어 농업섹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1% 급증했고,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인프라 투자 본격화로 유틸리티와 통신장비 섹터 이익이 각각 55.9%, 35.7% 증가했다. 헬스케어는 정부 약가 인하의 불편한 여건에서도 로컬 빅파마들의 신약 출시가 본격화되며 30%의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 경기 민감주의 부진은 다소 아쉽다. 그러나 3분기 GDP 쇼크 이후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동절기 감산 시즌에 진입해 대형주 중심의 마진 개선은 기대 가능하다. 3분기 실적 저점 이후 턴어라운드 여부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4분기 주목해야 하는 업종은 금융과 음식료, 건자재다. 3개월 연속 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상향되고 있다. 레저와 미디어, 통신장비 업종도 최근 1개월 내 추정치가 상승세로 전환해 4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 중국이 무형투자 위주의 경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향은 두 가지다. 첫째, 중국 창업판 지수 상승을 예상한다. 둘째, 미국 소프트웨어투자가 증가하면서 한국 반도체 수출 수혜로 이어졌는데, 중국의 소프트웨어투자 역시 꾸준히 증가해 미국의 절반 정도에 이르렀다.

중국의 무형투자 확대는 반도체 수요 확대로 연결된다. 중국 무형투자가 미국과 다른 점은 정부가 주도한다는 점이다.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그 사례다. 장기적으로 CBDC 도입은 금고에 묶인 현금이 시중에서 순환하게 만들어 소비 경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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